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리우스 로마네콩티 (문단 편집) ==== 세 번째 루프 ==== 결국 스바루의 세 번째 루프가 시작된다.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져 코앞에서 말하고 있던 릴리아나에게 박치기한 [[나츠키 스바루|스바루]]는 [[릴리아나 마스카레이드|릴리아나]]에게 함부로 박치기하면 안 된다고 하는 [[에밀리아(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에밀리아]]와 [[베아트리스(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베아트리스]], [[프리실라 바리에르|프리실라]]의 말에 반응하지 않고 시리우스를 떠올리며 또 다시 '역겹다'고 시리우스에 대한 평가를 뱉어낸다. 스바루는 시리우스의 권능이 시리우스 본인이 저승길 선물로 친절히 설명해 주었던 '감정의 상호 간 고조', 즉 쉽게 말해 타인의 감정을 맘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능력임을 짐작한다. 스바루는 시리우스의 권능의 발동 조건을 모르는 현재로서는 시리우스가 시각탑에서 나오기 전에 건물째로 시리우스를 날려 버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루스벨이라는 소년을 희생하는 수밖에 없었다. 반드시 필요한 희생조차도 그 생명이 보자면 세상 전부를 잃어버린 거나 마찬가지라며 타인의 생명을 숫자로 계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스바루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 '''{{{#black 스바루}}}''' : [[브루노 부차라티|"루스벨도 구하고, 시리우스도 쓰러뜨린다. 양쪽 다 해내야만 한다는 점이 에밀리아땅의 기사로서 힘든 점이지."]] 스바루는 저번 루프에서 자신 혼자서 도전했다가 꼴사납게 패배한 것을 떠올리고,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타인의 힘을 빌리고자 시도한다. 문제는 여기서 이상적인 파트너의 조건이라는 게 다음의 4가지. * 순수한 전력으로 시리우스를 압도해야 한다. * 스바루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작전에 협력해 주어야 한다. * 시리우스의 권능에 내성이 있는 시리우스 킬러여야 한다. * 시각탑 광장까지 10분 내에 달려올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위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 스바루는 위의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며 그런 편의주의의 화신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고 했으나, 스바루는 그 순간 리제로 세계관에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바로 그런 남자]]가 존재함을 떠올린다. 라인하르트를 겨우 떠올린 스바루는 광장에 있던 라친스에게로 냅다 달려가서 라인하르트를 지금 당장 이곳으로 부르라고 한다. 이래봬도 라친스는 5장 시점에서 펠트 진영의 간부급 위치였기에 라인하르트를 부르는 건 간단한 마법이면 충분했지만, 라친스는 [[내리갈굼|그 빨강머리 자식에게 싫은 소리 듣는 건 사절이라며]] 긴급 사태라고 말하는 스바루를 쫓아내려 한다.[* 사실 라친스가 이렇게까지 스바루에게 짜증내는 건 스바루가 너무 급한 나머지 어깨를 너무 거칠게 잡았기 때문이기는 했다.] 스바루는 말 그대로 지금 당장 죽기 싫으면 당장 라인하르트에게 연락해 달라고 하지만, [[오해|라친스는 이를 스바루가 자기를 죽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스바루를 죽여버리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사테라(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질투의 마녀]]의 제지로 인해 구체적인 상황의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스바루는 자신의 심장이 쥐어짜일 것을 각오하고 마녀교가 온다는 것을 라친스에게 밝힌다. 다행히도 그 정도의 정보 공개로는 심장이 쥐어짜이는 페널티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를 전해들은 라친스의 표정이 굳으며 위급한 사태라는 것을 즉각 이해한다. 라친스는 스바루가 그 정보를 어디에서 얻었는지 물으려고 하지만, 스바루에게는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나태』]]를 죽인 업적이 있다는 이유로 신빙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바루의 말을 바로 믿어준다.[* 스바루의 자기혐오적인 성격 때문에 스바루 자신은 자신의 공적에 대한 자각이 별로 없는지라 스바루는 라친스가 물어보다가 갑자기 믿어주는 상황에 어안이벙벙한다.] 자신의 말을 신뢰하겠다는 라친스에게 스바루는 상황의 자세한 설명을 시작한다. 『분노』의 대죄주교가 시각탑 꼭대기에서 고개를 내밀며 등장할 것이며 노리는 건 광장에 있는 사람들 전원이라고 전해들은 라친스는 스바루에게 몇 분이 남았느냐고 물어본다. 라친스의 질문에 스바루는 5분도 안 남았을 거라 대답하고 이에 라친스는 왜 더 일찍 말을 안 했냐고 화내는데, 스바루는 이에 절규하며 5분도 더 전부터 계속 너에게 부탁하지 않았느냐고 답답해한다. 어찌되었건 라친스는 곧장 라인하르트를 불러내기 위해 손바닥에서부터 고아(불) 계열의 마법을 쏘아내어 하늘에 불꽃놀이 같은 불빛을 퍼뜨린다.[* 이랬는데 아무 일도 없으면 도시 안에서 마법 갈기는 건 도시법 위반이니 같이 고개 숙이라고 말하는 라친스였으나, 스바루는 그쯤이야 간단히 숙여 줄 수 있고, 뭐하면 경관들 신발에 입이라도 맞춰 주겠다며 수긍한다. 이에 너 기사 맞기는 하느냐고 경악하는 라친스는 덤.] 문제는 스바루가 당연한 일을 깜빡하고 있었다는 점. 새빨간 불빛이 하늘로 올라가자 사람들의 이목은 단숨에 그곳으로 집중되었고, '''이에 따라 밖의 소란을 주워듣고서 시리우스 로마네콩티가 시각탑에서 얼굴을 내민다.''' 시리우스는 첫 번째 루프와 같이 크게 손뼉을 치며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고, 이에 스바루는 권능의 발동 조건이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므로 사람들에게 쳐다보지 말라고 소리치지만, 그 경고에 따라 시리우스를 보지 않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시리우스는 자신이 나오기 전에 스바루와 라친스가 모두의 이목을 모아 준 덕분에(...) 전원이 생각보다 훨씬 일찍 조용해졌다며 둘에게 박수를 보낸다. 스바루는 시리우스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고 있었으나, 귀까지는 미처 막지 못했다. 시리우스의 목소리로부터 귀를 막지 못한 시점에서 이미 대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스바루는 무심코 시리우스의 목소리는 이렇게나 듣기 좋은데, 무엇 때문에 귀를 막을 필요가 있겠냐며 고개를 시리우스 쪽으로 돌린다. 스바루가 고개를 돌리고 시리우스를 보자 스바루에게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마음의 벽마저 허물어지고 스바루의 시리우스에 대한 경계가 완전히 풀려 버린다. 시리우스는 모두가 자신을 봐 줄 때까지 19초 걸렸다면서, 어쩐지 [[나츠키 스바루|기대하던 것보다 자신을 더 강하게 생각해 주는 아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 '''{{{#crimson 시리우스}}}''' : "저는 마녀교 대죄주교, 『분노』 담당ㅡ시리우스 로마네콩티라고 합니다." > 무시무시한 자기소개. 본래라면 혐오와 공포의 상징으로 취급되는, 저주스러운 존재. 그러나 군중은 그 선언을 마치 친한 이웃 사람의 이름을 들은 것처럼 받아들였다. 시리우스도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미소 지으며 끄덕였다. > '''{{{#crimson 시리우스}}}''' : "후후, 고마워요. 이렇게 여러분의 시간을 받아가서 미안해요. 하지만 금방 끝낼 테니까 안심하세요." > 다정하게, 시리우스의 목소리가 마음을 녹여 온다. 그녀의 목소리를 더 깊게, 강하게 듣고 싶다. 그런 충동이 군중을 지배하고ㅡ. > '''{{{#red 라인하르트}}}''' : '''"ㅡ그렇군. 그렇다면 나도 신속하게 끝내는 편이 좋겠어."''' > 이어진 그 목소리는 시리우스가 보내는 거짓된 친애보다 더 깊고 부드럽게 스바루를 포함한 광장에 있던 사람들의 심신에 스며들어 광장을 뒤흔들었다. 시리우스가 눈을 부릅뜨고 스바루와 군중의 눈길도 일제히 광장 옆으로 돌아갔다. 그 시선 앞에 있는 것은 광장의 후방에 흐르는 수로였다. 잔잔하게 물이 흐르는 수로가 어마어마한 기세로 역주하는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무언가]]에 물보라를 튕기고 있었다. > '''{{{#red 라인하르트}}}''' : "지름길을 찾느라 시간이 걸렸어. 도착이 늦어서 미안해." 호수의 가호를 이용하여 [[수면 보행|물 위를 내달려 온]] 라인하르트는 광장에 올라서서 시각탑에 서 있는 시리우스를 쳐다보고 숨을 내쉬었다. '그렇군.'하고 읊조린 라인하르트는 라친스와 스바루에게 자신을 이 자리에 부른 것은 정확한 판단이라고 말한다. 천천히 걸어온 라인하르트가 스바루의 어깨를 두드리자, 맹목적으로 시리우스를 따르던 몸에 힘이 돌아오고 정신이 시리우스의 권능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난다. 스바루는 바로 라인하르트에게 시리우스는 타인을 세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시리우스의 목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보면 조만간에 감정을 조종당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 스바루의 우려에 라인하르트는 아예 시리우스의 존재를 인식한 시점에서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라인하르트 자신조차 그리 오래 평정을 지키지는 못할 거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한다. 스바루는 라인하르트의 견해에 충격을 받고 말문을 잃어버렸고, 그런 두 사람의 대화에 시리우스가 끼어든다. > '''{{{#crimson 시리우스}}}''' : "혹여, 혹시, 머리가 빨간 당신께선 고명하신 『검성』님이 아니신가요?" > '''{{{#red 라인하르트}}}''' : "네 말대로 나는 『검성』의 이름을 이은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다. 단지 아직 그 칭호는 나에게 과분하단 자각이 있지만." > 라인하르트가 당당하게 시리우스의 물음에 긍정했다. 이 자리에 나타난 지상 최강의 존재를 앞둔 시리우스는 두려워 떨기는커녕 "아하."하고 비웃었다. 비웃으며 몸을 뒤틀고 괴인은 깨지는 목소리로 카랑카랑한 웃음을 도시 하늘에 날렸다. > '''{{{#crimson 시리우스}}}''' : "아하! 아하하! 아아, 어쩜 이리도 멋질까! 당신이 이렇게 와 주다니, 이렇게 좋은 날이 있을 수가! 당신은 이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기사로서 알려진 분! 누구나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도 모두를 사랑하죠! 당신은 희망의 체현, 『사랑』의 전도자!" > '''{{{#red 라인하르트}}}''' : "그런가?" 라인하르트가 이 이상 시리우스와 대화했다가는 위험할 거라고 판단한 스바루는 라인하르트에게 시리우스와의 대화가 계속되면 위험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하고, 라인하르트 역시 자신만이라면 몰라도 현 상태에서는 너무 오래 끌어선 안 되겠다고 답하며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말한다. 순간 라인하르트는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디고서 가볍게 무릎을 굽혔다가 시각탑을 향해 도약했다. 시리우스의 밑까지 접근한 라인하르트는 [[날아차기|발차기를 날려 시리우스의 몸을 시각탑보다 훨씬 더 상공으로 날려버렸고,]] 곧바로 괴인과 영웅의 싸움이 시작된다. 도약 한 번에 시리우스의 몸을 공중으로 날려 버린 라인하르트는 이어서 시각탑의 테두리에 발끝을 딛고 날려버린 시리우스를 쫓아서 더욱 상공으로 비상했다. 이에 시리우스는 라인하르트가 이렇게나 비상식적이고 압도적이라는 사실에 환희하며 웃어대는 동시에 팔을 휘둘러 갈고리 달린 사슬을 풀어낸다. 사슬 소리는 파괴와 폭력의 협주곡으로 변하며 라인하르트를 격추하려 하였고, 허공에서 사슬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시리우스의 기량은 분명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 초월자의 레벨이라고 스바루는 판단한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 뒤에 펼쳐진 광경에 누구나 눈을 부릅뜰 수밖에 없었다. > '''{{{#red 라인하르트}}}''' : "사슬이, 성가신걸." 시리우스를 상대로는 라인하르트의 용검이 뽑히지 않았기에 라인하르트는 이를 맨손으로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먼치킨|그러나 라인하르트는 사슬의 첫 공격을 발바닥으로 받아내고, 그대로 발을 돌려 사슬을 감더니 발끝을 즉석 무기로 삼아 후속 연격을 모조리 차 냈다.]] 라인하르트의 상식을 초월한 발기술에 지상까지 충격파와 불똥이 튀었고, 이 1초에도 못 미치는 공방을 눈으로 좇을 수 있었던 건 광장의 수십 명 중에서도 극소수였으며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그들 역시 그 광경을 이해한 직후에 펼쳐진 광경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했다.]] 시리우스는 오른팔의 사슬이 라인하르트에게 빼앗긴 상태였고, 이로 인해 공격 횟수가 줄어든 왼팔의 사슬로 라인하르트를 떨어뜨리려 했으나 모든 공격이 불똥과 함께 튕겨져나갔다. 마침내 라인하르트는 사정거리 내에 시리우스를 포착하였고, 시리우스의 칭찬에 라인하르트 역시 시리우스의 실력을 칭찬하며 악행에 유감을 표한다. > '''{{{#crimson 시리우스}}}''' : "설마, 이 정도까지 될 줄이야! 너무 대단해요오!" > '''{{{#red 라인하르트}}}''' : "네 실력도 훌륭하더군. 그런 만큼 악행에 쓰는 게 유감이야." 서로의 말이 교차한 순간 시리우스와 라인하르트는 동시에 혼신의 일격을 내지른다. 라인하르트는 왼쪽 손으로 수도를 내려쳤고, 시리우스는 그 공격을 요격하고자 쇠사슬을 라인하르트에게 내리쳤다. 그리고 그 직후 라인하르트의 수도가 강철로 만들어진 사슬을 끊어버린다.[* 스바루 왈 완강한 강철의 사슬이 라인하르트의 단순한 수도에 끊어지는 광경은 아예 감동적이었다고. 또 라인하르트라면 종이로 강철검을 베는 것조차 가능하리라고 생각하게 할 만큼 참격의 본질이 띠는 아름다움이 서린 수도라고도 독백한다.] 쇠사슬이 절단되어 그 파편이 시각탑의 창문을 깨부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서야 스바루는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다. 스바루는 곧장 루스벨을 안전한 장소로 해방하여 후환을 완전히 제거하려 했다. 시각탑을 뛰어올라가 루스벨을 설득하여 루스벨의 눈에서 공포가 사라지는 것을 본 스바루는 루스벨의 온몸을 감고 있는 사슬을 풀어 주었고, 루스벨을 부축해서 밖으로 나가려 한다. 어디 다친 데는 없냐는 스바루의 질문에 루스벨은 왼팔을 내밀어 피가 나고 있는 날카로운 파열상을 보여주었다. 스바루는 이에 시리우스는 어린애를 상처입히는 취향까지 있었던 거냐며 분노하는데, '''루스벨은 방금 전 시리우스가 창밖으로 나간 후에 갑자기 아프더니 피가 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런 루스벨의 설명에 스바루는 꺼림칙한 예감을 느꼈으나, 스바루는 일단은 시각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우선시한다. 탑 밖으로 뛰쳐나오자마자 스바루가 목격한 광경은 수많은 군중들이 시리우스와 라인하르트의 전투를 보며 죽이라고 연호하는 모습이었다. 분노에 물들어진 사람들은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이끼리 어깨동무하며 오로지 시리우스의 죽음을 위해 죽이라는 구호를 계속해서 외친다. 허나 시리우스는 이러한 상황 역시 『사랑』이 만들어낸 이상향이라며, 자신을 향한 살의의 소용돌이 속에서 황홀한 목소리를 내뱉는다. 스바루가 탑 안에 있는 사이에 있었던 공방으로 시리우스는 왼팔의 사슬마저 완전히 잃어버렸지만 변함없는 태도로 계속 라인하르트를 비웃고 있었다. 라인하르트는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있냐고 묻고, 시리우스는 [[지랄|이에 다른 대죄주교는 자신처럼 얌전하지 않으니]] 유언 같은 걸 들으려 했다간 후회할 거라고 대답한다. 라인하르트는 그 말을 단단히 새겨두겠다고 한 후 시리우스의 코앞까지 접근하지만, 시리우스는 그 순간 "하나가 되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마땅한 진실의 형태"라는 자신의 지론을 입에 올린 후, [[입체기동장치|로브의 소매에서 사슬을 사출시켜 탑의 벽에 박은 후, 그 사슬을 끌어당겨 도주하려 한다.]] 이에 라인하르트는 바로 바닥을 박차고 뛰어올라 순식간에 시리우스의 등 뒤로 접근하였고, 군중의 성난 함성 속에서 라인하르트의 수도가 시리우스의 몸통을 향해 쇄도한다. >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붉은 불꽃]]이 공중으로 달아나는 괴인에게 쇄도했다. 쳐든 수도는 성검이나 마검에 필적하는 일격필살. 그게 닿는 순간, 시리우스의 함성은 확실하게 끊긴다. > '''{{{#gray 군중들}}}''' :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 군중의 함성에 서린 뜻이 곧 성취된다. 하지만 그 동시에 어마어마한 기세로 돌이킬 수 없는 소름이 스바루의 등에 치달았다. > '''{{{#black 스바루}}}''' : "라인하르트!" > 충동대로, 스바루는 영웅의 이름을 불렀다. > 그리고 힘차게 외쳤다. > '''{{{#black 스바루}}}''' : "죽여!" > 궤적은 하얀 궤도를 그리며 시리우스의 육체를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옆구리까지 싹둑 양단했다. 이윽고 상처에서 피가 솟구치며 비스듬히 분단된 시리우스의 하반신이 무너졌다. > '''{{{#crimson 시리우스}}}''' : "...아아, 자상한 세상아." > 잠꼬대처럼 속삭이는 시리우스. 그 몸이 상하로 나뉘고 내장이 쏟아졌다. 그로 인해 누구나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참상이 탄생했다. 하지만 아무도 눈을 돌리지는 않았다. > 돌릴, 상황이 아니다. > '''{{{#red 라인하르트}}}''' : "...이럴 수가." > 뒤돌았다가 뻣뻣하게 굳은 라인하르트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파란 눈이 혼란과 후회로 일렁이고 그 단정한 얼굴에 절망이 퍼지는 모습을 스바루는 보았다. 스바루에게 보인 것은 그게 끝이었다. ||[[파일:의도치 못한 결과.jpg|width=300]]|| > '''스바루도, 군중들도, 지금은 피 웅덩이로 변한 광장에 둘로 나뉘어 흩어져 있다.''' >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옆구리까지를, 깨끗하게 싹둑 절단된 상처를 드러내며.''' > '''피와 내장을 쏟아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채로 스바루의 의식은 사라진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